[2020 LCK] 2020 시즌 팀별 로스터 최종 정리 및 시즌 프리뷰 (A)

  • 입력 2019.12.26 10:59
  • 수정 2019.12.26 11:34
  • 기자명 People's 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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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몰락했던 지난날들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며 힘차게 출발한 LCK는 기존의 강팀인 티원의 독보적인 질주와 함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한 그리핀, 그리고 리그의 막내로 합류한 샌드박스와 담원의 성장세로 모처럼 새로운 피가 수혈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멋진 경기력, 그리고 새로운 스타 선수들이 등장한 LCK는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며 LPL을 누르고 대회 타이틀을 탈환했고, 롤드컵 까지 되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찬가를 노래했지만 결국 4강에서 그 기대를 접어야 했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티원은 MSI 와 롤드컵 모두 4강에서 G2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고, 이런저런 문제가 폭발했던 그리핀이나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던 담원 등 뉴페이스들 역시도 롤드컵 8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죠.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출발하는 2020LCK는 이런저런 걱정과 기대감들이 함께 맞물리는 시즌이 될 전망입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LCK 팀들은 엄청난 수준의 선수 / 스탭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어떤 팀들은 기존의 스타들을 내보내고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승격시켰고, 어떤 팀들은 LCK 올스타에 가까운 라인업을 꾸리기도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기존 라인업을 고스란히 유지한 팀은 담원 한 팀 밖에 없을 정도로 그 변화의 폭이 크고 넓다는 점입니다. 저마다의 새로운 그림과 계획을 짜고 있을 LCK 팀들의 2020 시즌을 케스파컵 개막과 함께 살짝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볼드와 밑줄이 들어가있는 선수들은 해당팀에 첫 합류한 선수들입니다.

 

 

01. T1

 

 

대격변에 가까운 변화를 맞이한 대표적인 팀, 바로 티원입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아카데미 소속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콜업하는 모험을 단행했는데요. 지난해 마치 리그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로 스타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확실한 성과를 목표로 했던 티원이었고 LCK 2019 스프링, 섬머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넣긴 했지만 MSI와 롤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는 4강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충격이 더 컸던 건 똑같은 상대에게 , 똑같은 위치에서 연달아 패배했던 점이겠죠.

​다행스러운 건 팀의 아이콘인 페이커가 라인업의 중심에 그대로 위치해있고,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보여준 에포트와 언제든 캐리롤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테디 역시도 건재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스토브리그 정글 매물중 가장 좋은 편에 속했던 커즈를 데려올 수 있었다는 것 또한 희소식이겠죠. 킹존에서도 보여준 것이 많은 선수인만큼 티원에서도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로치의 경우엔 젠지에서 탑 / 미드를 오고가면서 그래도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사실 주전 선수용 영입이라기보단 뎁스강화 나 어린선수가 속절없이 무너질때를 대비한 식스맨 영입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신임 감독인 김정수 감독이 직접 요청한 영입 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갖게 하죠.

​티원 아카데미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어쩌면 올 시즌은 생각 이상으로 이 어린 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드는데요. 그러나 주전으로 나오게 될 칸나가 얼만큼의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또 다소 부침이 있었던 페이커가 2020시즌에는 그런 부분들을 털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롤드컵에서 한계점을 보여줬던 에포트가 얼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지를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02. 그리핀

 

이래저래 쌓여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그리핀입니다.

일단 겉보기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기존의 라인업을 잘 지켜낸 듯한 느낌인데요. 물론 육성하던 도란의 이탈이나 팀의 핵심이었던 쵸비와 리헨즈의 이탈은 아쉽지만, 천만다행으로 타잔과 바이퍼가 팀에 잔류했고 "어쨌건" 소드 선수 역시 팀에 남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운타라를 영입하면서 탑을 보강했고, 킹존에서 롤드컵 선발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내현을 데려오면서 로스터 보강을 마친 상황인데요.

​사실 이 팀은, 로스터의 부분보다 팀 내/외부적인 부분의 문제점을 얼마나 잘 해결했고 얼마나 분위기를 잘 추스렸느냐 에 따라 2020시즌이 요동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건 한상용이라는 좋은 감독을 데려왔다는 점인데요, 한 감독은 지원이 열악한 진에어 에서도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잘 끌고온 경험이 있는 만큼 분명 내부 분위기를 잘 추스려줄 수 있는 좋은 리더가 되어줄 겁니다.

​그러나 라인업만 놓고 보면, 19시즌 막바지부터 롤드컵까지 소드의 폼이 급락했다는 것. 그리고 주도권을 잡는데 항상 어려움을 겪었던 내현이 주전 미드라이너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압도적 1위 서포터 였던 리헨즈 없이 바텀라인전을 해야하는 바이퍼 등 여러가지 물음표가 잔뜩 쌓여있는 그리핀입니다. 특히 소드와 내현이 주도권 없이 라인전을 하게 되었을때, 과연 타잔이 19시즌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경기를 봐야 알 것 같네요.

​물음표가 굉장히 많이 붙은 채로 맞이하게 되는 2020시즌의 그리핀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

 

 

 

 

03. 담원

 

 

기존의 라인업을 온전히 지켜낸 담원 게이밍입니다. 너구리선수의 경우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요다 짤과 함께 특정 팀으로의 이적썰도 돌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다행스럽게도 담원에 잔류하게 되었고, 롤드컵 로스터 역시도 그대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티원으로 옮겨가게 된 김정수 코치의 이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제파 코치를 데려오며 빈자리를 메꾸는데도 일단은 성공한 상황이죠.

​늘 새로운 시즌의 초반은 물갈이된 선수들간의 합을 맞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됬음을 생각해보면, 2020 스프링 초반 담원이 어느정도 치고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워낙 기존 전력이 강할뿐더러 큰 무대 경험까지 장착한 선수들은 분명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겁니다. 더군다나 대격변이 이뤄진 뒤에 펼쳐지는 첫 시즌은 언제나 팀원간의 합이 중요하죠.

가뜩이나 탑 / 미드의 힘이 강한 담원은 정글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요즘 메타에서 상대 정글보다 강한 정글은 그 격차를 벌리기 더 수월한 상황이죠. 분명 메타와의 시너지도 받을 수 있을겁니다.

​만약 스프링 초반 확실하게 치고 나갈 수 있다면 2020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을겁니다. 팀차원에서는 내심 MSI도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04. 샌드박스

 

 

담원과 마찬가지로 원딜 포지션을 제외하면 기존 라인업을 잘 지켜낸 샌드박스입니다.

눈에 띄는건 역시 고스트를 정리하고 원딜을 두명이나 새로 데려왔다는 점이죠. 성령좌로 대표되는 이슈 메이커였던 고스트 선수는 화제성과는 달리 섬머시즌 폼이 굉장히 좋지 못했는데요. 하위권 원딜 3대장이었던 루트 상윤 프레이 선수와 비교해도 그닥 좋지 못한 통계수치를 보였던 만큼, 샌드박스가 좋은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서포터 라인은 리그 전체에서도 최고령으로 골라 채운 느낌인데요, 예비역 서포터인 조커는 나이에 비해 19시즌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분명 한계점과 불안함도 함께 노출한 만큼 경험 많은 고릴라를 데려와 이 부분을 메운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나 미스핏츠에서 지난 섬머시즌 폼이 썩 좋지않았다는 것, 그리고 함께 라인에 서게될 원딜러들이 플옵 컨텐더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는 점은 역시나 물음표로 남는 부분입니다.

​담원게이밍과 마찬가지로, 샌드박스 역시도 원딜을 제외하면 기존 전력들이 고스란히 잔류한데다가 탑 서밋과 미드 도브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정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초반에 치고나갈 여력은 충분한 팀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05. DRX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브랜드 뉴 킹존, DRX입니다.

기존의 라인업에서 데프트만 잔류한채 모든 라인들이 전부 물갈이 되었고 감독도 씨맥 김대호감독으로 교체되었죠. 삼성에서 막내로 데뷔해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데프트가 어느덧 주장으로 참가하는 시즌이라니 이래저래 묘한 느낌이 드는 라인업인데요. 어쨌건 ,

​그리핀에서 19섬머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은 도란, 그리고 그 팀의 핵심이었던 쵸비를 데려왔고 킹존 시절부터 함께 했던 유망주 케리아를 콜업하는 한편, 표식 선수를 정글러로 데려오면서 로스터 구성을 마친 상황입니다. 정말 이 팀이야 말로 알 수 없는 물음표로 꽉 찬 팀인데, 확실한 전력상 상수는 쵸비와 데프트 정도 밖에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미지의 팀입니다.

케스파컵 에서도 이 1군 라인업 대신 2,3군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하니, 사실상 스프링 시즌 뚜껑을 열어야만 이 라인업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래저래 한계점을 많이 노출했던 도란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핀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을때에도 분명한 문제점을 노출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표식의 경우에는 드레드 선수와 비슷한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 라는 평가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빛나려면 결국 탑 / 미드의 힘이 확실해야 할겁니다. 다행히 쵸비는 언제나 최고의 라인전을 보여준 선수죠. 결국 도란이 키를 잡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DRX의 오더나 운영이 꽤나 궁금합니다. 데프트도 오프더레코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게임 중 말이 그렇게까지 많은 스타일은 아니고 쵸비도 그리핀에서 적극적으로 오더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죠. 과연 DRX의 게임은 어떤식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선수들의 긍정부호가 다 터지기만 하면 상위권도 가능해보이지만, 반대로 터지게 되면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이래저래 기대와 걱정이 함께 드는 라인업이네요.

 

 


 

2부에서는 아프리카, 한화, 젠지, KT, APK 의 라인업 프리뷰와 함께 케스파컵에 관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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