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파이터' : 레트로 슈팅게임과 뱀서류 로그라이트의 조합! 그 결과는?

  • 입력 2023.08.28 16:30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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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EON FIGHTER'라는 인디게임 입니다. 8월 14일 출시되었고 설명에 의하면 로그라이트 요소가 포함된 우주선 슈팅 게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슈팅게임이라고 하면 적의 공격을 피하며 무기를 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잇는데 유명한 게임으로는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러그,1942 가 있겠네요. 물론 슈팅게임 장르는 인기가 많이 식은 장르이기는 합니다.

초창기 비디오 게임 시대에는 슈팅 게임이 메이저한 장르였지만 점차 인기는 사그러 들었고 추억속에 존재하던 장르였는데 스마트폰 초창기 추억에 젖은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모바일게임이 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온 파이터'는 그래픽이나 우주의 느낌에서 초창기 비디오 게임의 감성을 많이 가져온 게임입니다.

전통적인 슈팅 게임과 뱀 서류 게임의 흥미로운 결합은 이 게임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그래픽에서 부터 과거 레트로 게임들을 연상시키는데 일반적인 슈팅 게임과는 다른 느낌의 게임이였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번역.. 이거 번역기를 돌린 듯한 성의 없는 번역 입니다.

어떤 기능인지 직감 적으로는 알 수 있어 진행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뭐.. 인디게임사이니 이정도는 이해할만 합니다. 더욱 게임이 잘된다면 유저 패치를 통해 좋아지겠지요.

그런데 이 번역이 유일하게 괜찮은 점은 있습니다. 게임 중간 중간 외계인이 말을 거는데 외계인이 인간 언어를 잘 쓰는것 보다 어색하게 하는게 잘 어울렸네요. 

스토리를 살펴보면 따로 메인스토리가 진행되거나 영상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중간중간 말을 거는 외계인이나 시스템을 보고 유추해야하는데 우주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이를 막으러오는 외계인들을 무찌른다.. 그리고 자원을 판매한 돈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여 더더욱 많은 자원을 채취한다라는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게임의 진행방식을 살펴보면 맵에 초록색 광물 , 자원이 있고 이를 주위에서 멤돌며 채취하면 됩니다. 오른쪽 상단에 내 기체에 적재할 수 있는 자원량이 나오며 우주선에 적재가능한 자원을 전부 채취하면 모함이 오게되고 거기에 자원을 옮겨 싣은후 다시 채취하면 됩니다.  

대략적으로 5~6번 이런 행위를 반복하면 보스전! 이후 스테이지 종료! 간단한 방식 입니다. 보스전 까지 못가거나 죽게되어도 모함에 싣은 자원은 저장되니 안심하여도 됩니다.

일단 뱀서류 게임의 특징인 무기 업그레이드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역시 적을 잡아 레벨업을 해야합니다. 적을 잡으면 뱀서류 게임과 마찬나오는 경험치 구체가 나오게 되고 구체를 흡수하여 레벨업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적들을 잡다보면 피회복이라던지 전체 핵폭발이라던지 시간 증가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슈팅게임의 특징을 가져와 탄막을 피해야 하는데 자원을 채굴해야해서 좁은 자원근처에 머물며 피해야 합니다. 멀리서 잡은 적들의 경험치를 먹으려면 자원 채취가 중단되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적의 경험치만 먹는게 좋아요. 그리고 과열 시스템이 있는데 과열되면 오랫동안 무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과열되기 직전까지 무기를 사용하고 잠시 쉬여 열을 낮춰 다시 쏘아야 합니다. 어짜피 자동으로 쏘는 시스템은 없기때문에 수동으로 일일히 조작하여야합니다.

슈팅게임이든 뱀서류 게임이든 엄청난수의 적을 잡아야 하는데 일일히 쏘려니 손가락도 아프고 생각보다 맞게 겨냥한것 같은데도 조작감이 좋치않아 맞추기 힘들며 유도탄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은 미사일을 내 무기로 맞춰 격추시켜야만 합니다. 이게 정말 피곤합니다.

무기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로그라이트 장르에 빠질 수 없는 대세 시스템 이죠, 과거 다른 슈팅게임과의 차별점을 제공합니다. 보조 무기도 3개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주 무기와 보조 무기는 게임을 진행 할 수록 새로운게 열립니다. 

주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계속 진행하거나 보조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되는데 좋은 함선을 사게되면 자원채취가 빨라집니다. 자원 채취가 빨라진다는 뜻은 보스를 만나는 시간도 빨라진다는 건데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보스전에서 충분히 쉽게 깨려면 최대한 시간을 다 써가며 적들을 잡아 레벨업을 해야하거든요. 

빨리 자원을 채취하면 보스전에서 패배할 확률이 늘어납니다.

게임의 레벨 디자인도 조금 좋지 않습니다. 너무나 난이도가 어려워서  튜토리얼 수준의 맵인 1스테이지부터 여러번 죽었습니다. 물론 죽어도 채취한 자원은 저장되어 이를 통해 우주선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우주선을 구매할 수 있긴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면 1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도 배경이 크게 바뀌지 않고 적 기체들의 디자인이 전부 초록 느낌이라서 스테이지가 바뀌었나? 

이런 느낌을 들게 합니다.  이게 보스도 그렇고 디자인은 다른데 색이 초록색으로 같아요.

안그래도 난이도가 어려운편이라 스테이지 반복이 많은데 같은 스테이지를 계속 반복하며 돈을 모아서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 했는데 백룸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좋은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 게임 보스전은 재밌어요! 슈팅게임 답게 모선이 쏘는 투사체를 피하고 미사일을 내 주무기로 격추하며 싸우게 되는데 높은 난이도 만큼 성취도가 괜찮습니다. 

문제는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조작감이 별로라서 피하기가 힘든데  배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전각을 업그레이드하면 나아지지만 안그래도 업그레이드 할게 많은 게임이라 투자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게임이 보스전 일반 적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보스전까지 가다가 너무 피곤해집니다.

이온파이터는 6,700원이라는 가격이 살짝 비싸게 느껴진 게임 입니다. 슈팅게임 특성상 탄막을 피해야 하는데 직접 무기 발사를 해서 격추도 해야하고 미션도 실행해야해서 피로도가 너무나 큰데 각종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반복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그부분에서 더 더욱 피로도가 누적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미션없이 적들만 격추하는 모드도 있고 다양한 서브미션도 존재는 하지만 서브미션의 경우 이름만 다른 기존의 자원 채취와 비슷한 느낌의 콘텐츠이고 적들을 격추하는 모드는 실패하게되면 보상을 주지않아 손이 가지 않습니다.

또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였을때 생각보다 성취감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뱀서류 게임을 좋아한다면 다른 뱀서류 게임들을 하는게 좋을 것 같고 슈팅 게임을 좋아하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 해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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