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아이덴티티, 플레이 타임이 아쉬울 정도의 흡입력

  • 입력 2023.05.15 11:34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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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아이덴티티'는 1982년에 제작된 SF 영화 '트론'을 기반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영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트론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대화 중심의 진행방식을 채택하여,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어는 마치 미드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그리드'라는 가상 도시로, 주인공 쿼리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상호작용하며 정보 저장소 'The Repository'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게임에서 만나게 될 주요 프로그램 캐릭터들은 '캐스', '에이다', '시에라', 그리고 '프록시'입니다. 플레이어가 이들과의 대화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진행 방식이며,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갈림길이 생깁니다. 이들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화는 세련되어 있어, 그 자체로 이야기에 흡입력을 더해줍니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르게 '나'라는 게이머를 직접 지칭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며, 이는 플레이어를 더욱 몰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퍼즐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특히 번역의 문제로 인해 플레이어가 퍼즐의 규칙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단점은 플레이타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입니다. 이는 플레이어가 이 게임의 풍부한 세계를 충분히 탐험하고 경험하는데 제약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텍스트만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플레이어를 깊이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었으며, 이 점이 '트론 아이덴티티'가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주요 요인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론 아이덴티티'는 퍼즐의 복잡성, 번역의 문제, 그리고 짧은 플레이타임 등 일부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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