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유니버스 간단리뷰

  • 입력 2023.03.03 14:02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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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년 동안 ‘얼리 액세스’ 기간을 거쳤던 게임 ’브로큰 유니버스‘가 지난 5일 스팀으로 정식 출시됐다. 당시 방어벽을 임의로 설치하면서 적들의 이동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게임의 어려움이 상당해서 손사래를 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정식 버전은 ’밸런스‘를 제대로 맞춰 놓은 덕분에 어려움을 호소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충격파 발생기‘가 생기기 전까지 다소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냉각 사일로‘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흥이 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방어 포인트를 따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보통 ’킹덤러시‘와 같은 타워 디펜스 장르에서 볼 수 없다는 점도 좋지만 게임 시작 전에 미리 전략을 짠다는 것도 굉장한 메리트다.

그렇다고 복잡한 것도 아니다. 적들의 이동 경로를 가로막는 벽들이 미로처럼 설치된 것도 아니라서 시행착오 차원으로 플레이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정식 버전에서는 스캔 기능이 추가되면서 설치 체크까지 가능해졌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해 본 장본인으로서 이번 정식 버전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밸런스‘였다.

지난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여러 게이머들이 느낀 건 타워 디펜스 장르의 ’매운 맛‘이었다. 그만큼 게임 시작부터 떼거리로 등장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지칠 정도였는데 당시 ’복구 스테이지‘가 상당히 신선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크리스털 조각들을 복구하면 자동으로 적군들을 공격하는 식이었는데 방어하느라 상당히 지쳐 있어서 그런지 개발진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번 정식 버전은 업그레이드와 보상을 대폭 늘려서 마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설계됐다. 각 타워 강화, 여기에 모듈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고 테크트리 시스템도 있다. 건설 쪽에서는 자원 채굴 속도를 늘린다든가 건설 속도, 수리하는 속도, 잔해 제거되는 시간 감소 등이 있고 공격 쪽에서는 관통력, 물리 공격력, 그 밖에 방어와 지원 등이 있다. 징기판의 왕과 같은 착륙선의 경우도 내구도, 방어력, 자원 채굴, 시작 자원 등 여러 가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여기에 착륙선의 스킨도 변경할 수 있는데 더 좋은 것으로 바꾸면 건물 사거리나 공격력, 내구도 등이 업그레이드된다. 무기고로 들어가면 착륙선 주변을 방어해 주는 터릿 등도 설치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탐사대로 들어가면 돈을 주고 보너스 형식의 스테이지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든 스테이지는 클리어할 때마다 그에 맞는 보상이 주어진다.

‘브로큰 유니버스’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역시 ‘피지컬’이 아닐까. 타워 디펜스 장르가 보통 여유롭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정설이었는데 이 게임은 스피디한 재미가 있어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방어벽이나 타워가 무너지면 잔해가 남으면서 한동안 그 장소에 설치할 수가 없는데 바로바로 근방에 설치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멍하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었는데 쉬지 않고 타워와 방어벽을 설치하다 보면 이 게임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저작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동물 캐릭터를 사용했다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시원시원하게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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