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이트 위치(The Knight Witch) 간단리뷰 , 메트로베니아와 텐가이가 만났다…

  • 입력 2022.12.26 19:05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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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스팀으로 출시된 ‘더 나이트 위치(The Knight Witch)’는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성곡’과 ‘텐가이’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누리꾼들이 흔히 한 줄로 쉽게 요약하는 것처럼 ‘월하의 야성곡+텐가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월하의 야성곡’이라고 하면 바로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연상하기 쉬울 텐데 ‘텐가이’가 눈길을 끌 것이다. 올드 게이머 외에 ‘텐가이’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오락실에 등장했던 텐가이는 에뮬레이터를 활용하면서 다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텐가이는 기존 종스크롤 슈팅과 달리 횡스크롤 방식이었는데 무수한 총알을 피해 나가면서 전투하는 ‘19XX’와 ‘건버드’ 시리즈와 달리 짧고 굵직하게 전개되는 편이었다. 잡몹 몸집이 상대적으로 크고 총알도 대부분 사이즈가 큰 편이라서 오히려 종스크롤 슈팅 게임보다 어렵다고 호소하는 게이머들도 많았다.

‘더 나이트 위치’는 ‘텐가이’ 방식의 슈팅 게임을 메트로베니아와 혼합하면서 의외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오리(Ori)’ 시리즈부터 떠올려 보면 떨어져 죽는 일이 다반사라서 벌써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게이머들이 있을 것이다. 본인 역시 떨어져 죽는 것만은 싫어서 여러 번 좌절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한 바 있다.

기쁘게도 이 게임은 ‘마녀’가 날아다니면서 슈팅 게임을 선보이는 덕분에 떨어져 죽을 일이 없다. 그리고 탄막 슈팅 게임처럼 타격감도 좋다. 더 기쁜 소식이 있다. 게임의 아트 스타일이 아주 훌륭한데다 아이템을 얻을 때나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시각적인 효과를 넣어서 지루할 일도 없다. 이만하면 인디 게임 세계에서 상급에 속할 만하다.

단점을 얘기하는 건 좀 곤란하다. 메트로베니아 장르라고 하면 대부분 좌절하면서 플레이했던 터라 이 게임을 굳이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이 게임은 플레이 내내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장점

 - 이 게임은 비주얼부터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다. 아트 스타일을 앞서 언급했는데 보면 볼수록 감탄하면서 플레이하게 된다. 배경 그래픽부터 몬스터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할 정도다.

 - 이 게임의 가장 개성적인 요소는 바로 카드 시스템이다. 마법을 쓰려면 카드를 골라서 덱을 짜야 하는데 랜덤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

단점

 - 이런 재밌는 요소들을 발휘할 스테이지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생각보다 이 게임의 볼륨이 적은 편이라서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은 것이다.

- 마지막 보스는 기존 보스전과 달리 전투 방식이나 비주얼이 쉽게 갔던 것 같아 아쉬웠다. 물론 가장 어려운 보스라는 점에서 설정을 한 것은 이해하지만 눈이 즐거웠던 다른 전투와 달리 밋밋해서 갑자기 기운이 빠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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