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송(Ghost Song) 간단리뷰, '다크 소울' 분위기 풍기는 메트로베니아…핸디캡은 갸웃

  • 입력 2022.12.14 12:20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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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에 스팀으로 출시된 고스트 송(Ghost Song)은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이제 스팀으로 출시된 인디 게임들을 몇 번 플레이해 본 게이머들이라면 바로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이다.

‘미로가 많이 복잡한가?’

‘떨어져 죽는 일이 많나?’

먼저 이 게임 첫인상이 괜찮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다른 인디 게임들처럼 2D 스프라이트를 적용해서 기술력의 부재를 채우는 정도라고 예측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표방한 만큼 월하의 야성곡 분위기를 내려고 애쓴 흔적이 여러 군데 보이지만 그래픽 색감은 아주 훌륭한 편이다. 본인은 비주얼 부분 덕분에 플레이 타임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제 많은 게이머들이 메트로베니아 장르에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장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단점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론을 길게 가져갈 필요 없이 메트로베니아에서 흔히 겪는 일부터 설명해야겠다.

장점 

 - 개발진은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다크 소울’ 시리즈 분위기를 이끄는데 많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여러 핸디캡이 존재하는데 사망할 때마다 최대 체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이 게임을 하면서 개발진이 굉장히 섬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픽 부분을 얘기했는데 3D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배경과 먼지가 날리거나 자갈이 튀는 등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온다. 개인적으로 메트로베니아 장르를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픽이 워낙 눈에 띄다 보니 호기심으로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었다.

타격감도 빠질 수 없다. 사격 외에 근접 공격도 있고 칼날이 달린 방패를 던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묵직한 진동이 전해지면서 잡몹들의 비명횡사를 꽤 리얼하게 경험할 수 있다.

 -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디자인도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보통 인디 게임들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개성적인 디자인을 볼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고스트 송’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AAA급 게임들 못지않게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다.

 

단점

 - 이 게임은 ‘귀찮은 일’이 너무 많다. 사망할 때마다 최대 체력치가 줄어들거나 무기와 장신구 장착이 불편하다.

 -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보스와의 어려운 전투를 떠나 목표 지점으로 돌아가는 길이 정말 귀찮다는 것이었다.

 - 핸디캡이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었는데 총구에 열이 나면서 연사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핸디캡은 보스를 클리어하는데 있어 가장 신경이 쓰이는 점이다. 총구에 열이 나면 마치 점사 방식처럼 총알이 나가는데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문제가 생기기 직전에 잡몹들 체력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화력을 레벨 업해서 더 강해질 수 있지만 총알 발사에 핸디캡이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좀 힘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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