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감에 따라 게임이 달라진다" 트라이벌 헌터(Tribal Hunter)간단 리뷰

  • 입력 2022.09.13 23:54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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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bal Hunter(트라이벌 헌터)는 고전적인 액션 플랫포머 게임을 표방하면서도 기존 게임과 다른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곳곳에 떨어진 음식을 섭취하면 살이 찌면서 몸이 둔해지지만 공격력이 강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몸이 불면 풍선처럼 터져서 게임 오버가 된다는 것이다. 게임은 이런 핸디캡을 활용해서 일부러 몸을 부풀리는 쪽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각종 음식을 던지는 적군들부터 자동으로 몸속으로 들어가는 슬라임까지 아주 다양하게 게이머를 괴롭힌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 로그라이크(또는 로그라이트)나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볼 수 있는 그 흔한 ‘대시’ 공격이 없다는 것이다. 희한하게 점프 도중에 공격 버튼을 누르면 미세하게 공중으로 더 뜨는데 사실상 2단 점프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물론 이후에 2단 점프 능력을 주지만 이런 시도가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잡몹과 닿기만 해도 대미지를 받기 때문에 미세하게 점프하는 능력이 오히려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대신에 섭취 에너지를 통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게임의 긴장감을 높이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의 시도를 폄하할 마음은 없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시도는 분명하고 이런 시스템이 플레이 내내 게이머의 손을 바쁘게 만들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래도 스릴을 만끽하려면 ‘대시’ 정도는 넣어주는 것이 좋겠다.

장점

게임 자체 난이도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보스전도 딱히 어려움 없이 클리어할 수 있었다. 일부 잡몹들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음식들이 워낙 많이 널려 있어서 쉽게 게임 오버가 되는 일은 없다. 이런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무난하다는 것이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음식과 잡몹들을 섭취해서 몸을 불리고 체력 보강과 공격력을 키운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슬라임 무리들이 게이머의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건 좀 끔찍해 보이지만 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 냈다면 흥미로운 전개가 됐을 법하다.

단점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하면서 네오위즈에서 선보였던 ‘블레이드 어썰트’가 갑자기 플레이 하고 싶었는데 그만큼 스피디한 전투가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 점프가 매우 단조롭다. 점프 도중에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 있어서 답답한 때가 많았다. 점프 도중에 공격을 눌러서 2단 점프를 한다는 설정도 낯선 구석이 있어서 재밌는 전투를 구경할 일이 별로 없다

- 가장 아쉬운 점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완벽히 재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고기를 던지고 망치를 휘두르는 적군들이 섞여 있다면 정신없는 전투가 머릿속에 그려지겠지만 현실은 거리를 두고 알 폭탄이나 던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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