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스팀으로 출시된 Star Valor(스타 밸러)는 전형적인 샌드박스 장르로 특별한 목표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게임이다. 탑뷰 시점으로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채굴과 사냥, 교역을 아주 느긋하게 즐기면 된다.
샌드박스 장르가 늘 그렇듯 이 게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한 감은 있지만 함선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조금씩 레벨 높은 적군들을 잡아내는 재미가 있다. 초반에는 딱히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만 해서 무기와 업그레이드가 다소 늦어지겠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우호도에 따라 특수 보상들도 생기면서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샌드박스 장르라는 점에서 오픈 월드하고는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지만 오픈 월드는 특정 미션이 있고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GTA 시리즈를 연상하기 마련이다.
샌드박스는 게임 내 특정한 목적이 없다. 정해진 것 없이 돌아다니면서 플레이어가 창작을 하는 것이 전통적인 의미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오픈 월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게이머 스스로 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해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통한다. 성취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인공지능을 중요시 하는 NPC와 한계가 없는 무한한 가상의 세계를 통한 시스템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장점
- 개발자가 업데이트를 자주 한다는 점이 칭찬할 만하다. 버그 수정 등 업데이트가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게이머의 의견들이 반영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 샌드박스 장르답게 특별히 긴장감 없이 편안히 즐길 수 있었다.
- 이 게임만의 채굴 특성과 탐구 방식을 파악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지루하지 않게 쭉 즐길 수 있다.
- 이 게임에서 퀘스트는 거의 무한에 가깝다. 퀘스트들이 옆으로 쌓여 있는 인터페이스를 지켜보며 하나씩 찾아가는 그 과정을 연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단점
- 샌드박스 장르가 ‘반복적’이라는 점에서 이 게임도 피할 수가 없었다. 특히 아이템 수납공간이 터무니없이 작아서 판매 및 분해를 위해 기지를 여러 차례 방문해야 했다.
-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면이 있다.
- 소행성에서 아이템을 채취하는 부분은 반복적인 플레이가 매우 짙어서 불만이 클 수가 있다.
- 전투에서는 더 문제가 많다. 레벨 차이도 별로 안 나는 해적들과 만나도 곧장 패배해 버리는 경우가 많고 에임 컨트롤도 초반에 힘들다 보니 탄약이 부족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 고용된 용병이나 근처에 아군들 레벨이 더 높은데도 금방 파괴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