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 광고와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 입력 2020.12.15 15:09
  • 기자명 캡틴베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G, 3G, 피처폰 시절 갓(GOD) 게임들의 리스트를 아십니까?

이것이 K-게임이다!

영웅전설 시리즈, 붕어빵 타이쿤 시리즈, 미니게임 천국, 놈 시리즈, 젖소 타이쿤 시리즈, 기타 등등. 그리고 커스텀 한 가면을 쓰고 의문의 히어로가 되어 전국의 학생들을 피쳐폰 키패드 내구도 테스트 요원으로 만들어주었던 바로 그 게임.

 

슈퍼 액션 히어로가 돌아왔습니다!

 

원작(?) 슈퍼 액션 히어로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검은 선으로 표현된 둔탁하고도 스피드감 넘치는 액션이 기억에 남죠. 마치 만화 속의 검은 집중 선에 둘러싸여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치는 소년 만화의 주인공들처럼, 검은 잔상을 수도 없이 남기며 의문의 적들에게 콤보와 주먹과 발차기를 먹여주었죠.

속칭 타격감하니만큼은 끝내주는 손맛으로 전해주었던 게임이라는 기억이 있는데요,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는 과연 어떻게 돌아왔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피지컬 버튼의 부제에도 아주 아쉽진 않은 타격감. 크리티컬 말고 일반 타격시에도 진동 피드백이 있었으면 더 좋을듯 합니다. 

 

준비되어있는 스테이지들, 전 5스테이정도 깨고있습니다.
의외로 세로모드도 함께 지원합니다.
세로모드는 좌우 시야가 너무 작아 플레이엔 불리해집니다.

 

타격감은 미묘해졌다.

난이도는 오히려 업!

 

보통 게임 이야기를 하는데 타격감을 먼저 꺼내 드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번 리뷰 대상이 슈퍼액션히어로이니만큼 여기부터 시작합니다!

 

타격감은 굉장히 애매했는데요, 하면 할수록 제작진의 고심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모바일 게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피쳐폰 보다 스마트폰의 조작감이, 연이어 타격감은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 원인의 대표적인 사유는 물리 키패드의 존재 여부죠.

우리는 아무리 지적으로 발전하는 중이라 해도 결국 물질의 세계에 살아가는 인간이고, 손끝으로 진짜 버튼이 느껴지는 것과 버튼 모양의 아이콘이 띄워진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은 그 감각의 차이가 지대합니다.

 

슈퍼액션히어로는 타격감 하나만 보고가도 되는 게임 시리즈였기에, 아마 이 부분에서 당연히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론?

제가 느끼기엔 제법 괜찮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조작감이 상당히 괜찮기에 미묘한 타격감 쪽이 조금 덜 신경 쓰이는 상황이라고 해야겠군요.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의 조작은 스마트폰 게임치고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어찌나 복잡한지, 이 모든 조작을 숨 쉬듯이 원활하게 할 플레이어가 얼마나 있을까부터가 걱정되더라고요.

저는 리뷰를 해보기 위해서 초반에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잘 해보려고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한 부분이 있어요. 왜냐면 저는 게임을 해보고 리뷰를 써야 하니까요.

 

하지만 구태여 리뷰를 쓸 일도 없는 일반적인 게이머가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큰 장벽은 복잡한 조작에 적응하는 것 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게임 조작에 익숙해지기 전에 게임을 때려치우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는 것 말이죠!

 

그리고 그 걱정이 기우에 그치진 않은 것이,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깰수록 상위 몇 퍼센트에 드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는데, 제가 게임을 체험하는 동안 저 스스로가 게임내의 1% 이내에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건 이 맵까지 도달한 사람이 워낙에 적다는 뜻일 수도 있고, 다르게 말하면 이 맵까지 온다 해도 저 정도의 조작 숙련도를 가진 플레이어가 극히 드물었단 말도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어지간히 조작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게임이거든요. 그렇다면 역시 대부분 사람이 이 게임의 재미 없는 면모만 보고 쉽게 나가떨어졌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의미는 안느껴지는 특성들의 버프들
아직 활성화는 안된 배틀패스 시스템. 하지만 큰 메리트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게다가 튜토리얼도 부족한 감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캐릭터는 앞 슬라이딩 대쉬 회피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의 커맨드는 대쉬할 방향으로 1회 타격, 그 직후에 스와이프를 아래로 내리는 것입니다.

그럼 깔끔하게 슬라이딩해 적의 뒤를 잡을 수 있게 되죠.

 

게임속에는 종종 이 슬라이딩을 이용해야만 쉽게 잡을 수 있는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실상 이 게임 어디에도 이 슬라이딩의 조작법을 알려주는 곳은 없으므로 게임의 평가란에는 도대체 어떻게 피하란 것이냐’ ‘무조건 맞으란 소리냐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달려있습니다.

 

제가 슬라이딩 커멘드를 발견한 것도 이래저래 혹시 숨겨진 기술이 없나 여러 경우의 수를 조작해 보다가 발견한 거거든요. 슈퍼액션히어로의 이런 면모는 요즘 스마트폰 게임에선 보기 드물 정도의 불친절함이고, 동시에 게임의 체감 난이도를 올리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마치 <둠 이터널>처럼 슈퍼액션히어로에는 몬스터별 공략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어떠한 몬스터가 오던 어퍼와 내려찍기만 반복하면 되던 원작(?)과는 다른 면모죠. 이번 슈퍼액션히어로에선 몬스터별 특성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이에 대응하는 대응법과 커맨드들도 숙지를 해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난도가 오히려 올라간 편입니다.

 

요즘의 모바일 게임들은 구작을 리메이크 할 경우 오히려 쉬워진 게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슈퍼액션히어로는 결론적으론 스마트폰 버전이 오히려 난도가 더 올라간 형국입니다.

 

물론 나쁘단 소리는 아니예요!

오히려 좋아요. 저 같은 액션 게임 마니아들에겐 환영할만한 소식이죠! 재미있는 난도 상승은 도전 욕구를 자극하니까요. 다만, 액션 매니아들이 극히 혐오할 요소들도 왕왕 섞여 있었는데, 그건 다음 문단에서 풀어봅니다.

 

 

 

 

레벨업을 해도 따로 능력치 강화를 해줘야 강해집니다.
과금 구성은 평범합니다.
유튜버 흔한 남매와 콜라보레이션한 이벤트 진행중.

 

운명의 과금 히어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콘텐츠, 광고까지!

 

새로 부활한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가 부분 유료화고, 과금 유도가 부쩍 많은 BM을 장착하고 돌아온 것은 어찌 보면 운명입니다. 그것이 모바일 게임이고, 그것이 이 시대 게이밍의 시류이고, 그것이 약속이니까요.

 

하지만 과금의 방식이 조금 비호감이긴 합니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에선 캐릭터에게 각종 능력치가 부여되고, 이 능력치가 모자라면 게임을 진행해 나가기 굉장히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올리기 위해선 다양한 부재료들과 더불어 골드 재화가 필요한데, 이 골드의 수급은 여러모로 굉장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더 많은 골드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두 가지. 결제와 광고 시청입니다. 더불어 더 높은 등급의 가면 조각이나 펫을 노려 볼 수 있는 플래티넘 뽑기 상자, 캐시 재화인 보석과 골드 등을 묶어서 파는 각종 패키지도 준비되어있죠.

 

여러모로 슈퍼히어로 리턴즈는 시간을 판다라는 개념의 과금 방식인데, 팔걸이를 많이 두기 위 하여 과금 없이 진행하려면 필요한 시간을 많이 늘려둔 느낌의 게임입니다. 문제는 플레이타임은 굉장히 길게 가져가게 되는데, 정작 할만한 콘텐츠는 스테이지 진행밖에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원작 피쳐폰 게임에선 무한도전, 버티기 등의 콘텐츠가 존재했던 반면 슈퍼히어로 리턴즈에선 단순 스테이지 진행만 있습니다. 이거야 뭐 점차 콘텐츠가 추가되면 된다 치는 문제더라도, 더 심각한 문제들도 산재해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의 인디 게임들 특히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많이 보여주었던, 게임을 진행하면서 웨이브마다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의 기믹이 있는데요, 업그레이드 카드들의 종류가 그다지 재미있는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선택을 종용하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들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선택들과 시너지를 내기도, 오히려 안 좋아지기도 하는 등 이 부분에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데,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에선 펀치 강화, 내려찍기 강화, 니킥 강화 등 사실상 있기만 하면 좋은 것들뿐인지라 대충 아무거나 얻어도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되는데, 카드를 선택할 때 광고 보고 모두 얻기버튼을 누르면 광고를 보고 선택지로 나온 모든 카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뭘 골라도 좋으니, 세 개 다 얻으면 더욱더 좋죠. 이것은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선택이 아닌 강요가 되어갑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 보면 이런 식이 됩니다. 게임 초반에 버프를 세 개 모두 얻기 위해 광고를 한 번 봅니다. 운이 좋다면 게임 내내 2~3번 정도의 광고를 보아서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캐릭터가 사망한다면? 괜찮습니다. 광고를 보고 캐릭터를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 광고를 보고 할 수 있는 스킬 무료 업그레이드도 잊지 마세요! 이런, 골드를 더 빨리 모으고 싶으시다면 메인 화면에서 광고를 보고 코인 부스터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참, 하루에 5번씩 할 수 있는 광고 보고 골드 상자 까기, 광고 보고 다이아몬드 모으기 등도 잊지 마세요!

 

이 게임은 광고를 볼 때의 효율이 너무나도 좋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힘들어서 결국엔 광고를 보는 시간과 게임을 진행하는 시간이 비슷해지는 지경에 이릅니다. 내가 광고를 보는 건지, 게임을 하는 건지 헷갈리는 지경이 되죠. 물론 광고를 보는 것이야 선택이긴 합니다만, 스테이지 클리어 시 얻는 골드도 광고를 보면 4배로 받을 수 있어서, 하다 보면 꼭 고의로 기본적인 보상을 깎아둔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기본적인 골드보상은 너무 형편없어서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 정도거든요.

 

 

 

 

다양한 마스크들이 준비되어있지만, '조각'을 모아야하는 방식은 비호감입니다!

 

에픽 가면을 써도 크게 게임이 수월해지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멋은 있군요. 커스텀 가면 시스템이 없어진게 아쉽습니다.

 

 

마무리

 

그럼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는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까다롭지만 나름 치는 맛은 있는 액션, 짜디짠 골드, 별거 없는 콘텐츠, 그리고 광고, 광고, 또 광고입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유저들이 넋 놓고 죽진 않을 정도의 튜토리얼 시스템 보강과 무엇보다도, 무엇보다도 광고 제거 모드 판매가 시급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슈퍼액션히어로에 낭만을 가지신 게이머 분들!

손맛이 당기는 액션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분들!

그리고 혹시라도, 광고를 보는걸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뭐, 어쨌든 게임이 재미가 있긴 있어요! 광고가 너무 많아서 그렇지.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였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전 다음에 뵙겠습니다.

 

 

 

 

/[리뷰] 슈퍼액션히어로 리턴즈. 광고와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침.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