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 재밌음?? 스펠포스 3 : 펠른 갓 (SPELLFORCE : FALLEN GOD)

  • 입력 2020.11.09 15:39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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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스토리 #RPG

스펠 포스 3 : 펠른 갓 (SPELLFORCE : FALLEN GOD)

 

혹시 전략 게임 좋아하시나요?

혹시 RPG 게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자신들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제법 특이한 맛의 게임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얼마전 스팀에서 출시한 스펠 포스 3 : 펠른 갓 (SPELLFORCE : FALLEN GOD) 이라는 게임인데요.

RPGRTS(실시간 전략 게임)의 혼종이라고 스스로 표방하고 나선 이 게임은 영웅의 레벨업과 스킬트리 작성, 아이템 조합과 생성과 퀘스트는 물론 한 편에는 RTS 스타일로 경영을 하며 군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공존합니다!

 

펠른 갓은 스펠 포스의 시리즈 중 최신작으로, 새로이 부족의 족장이 된 아크 로그와 동료들이 겪는 트롤 일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하나의 게임에서 RTS의 재미와 RPG의 재미 둘 모두 잡아냈다고 자부하는 이 특이한 게임의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특이점은 이어지는 커스텀 캐릭터 #그리고 스토리

그래서 블리자드와 다른 점이 뭔데?

 

사실 RTS에 스토리가 없는 게임만 있는것들도 아니고, 오히려 스토리로 유명한 게임들도 존재하며, 때때로 제법 충실한 RPG 요소가 들어간 게임들도 있죠.

 

인지도로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블리자드 개발사 발의 RTS 시리즈 두 가지도 그렇습니다. 스타크래프트도 오리지널과 스타크래프트 2, 확장팩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스토리를 즐기는 팬들도 많이 있고, RPG 요소? 레벨업하는 영웅? 아이~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빼 놓을 수 가 없죠?

 

그럼 기존의 RTS에도 스토리가 있으려면 충분히 있었고, RPG 요소를 찾자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는데 도대체 이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그걸 한 번 봅시다.

 

#이어지는 커스텀 캐릭터

 

RPGRTS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그거일겁니다.

RPG의 경우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가 계속해서 이어져나가는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죠.

아니, 레벨업을 해놨더니 초기화가 되어있는 게임? 그런 RPG가 있다면 딱~ 망하기 좋죠.

반대로 RTS의 경우 매 스테이지나 라운드, 판 마다 초기화되어있는 전장이 중요합니다. 물론 스토리를 위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보통 이전 스테이지에서 내가 아무리 많이 무언가를 쌓아두었다 해도 다음 스테이지가 되면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 형편인게 많죠.

 

하지만 스펠 포스의 특징 중 하나는 게임을 이어가는 내내 같은, 내가 커스텀하고 내가 키우고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채워준 캐릭터들을 메인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RPG의 특징이죠.

 

스펠포스 펠른갓(SpellForce 3: Fallen God)의 스토리를 진행하면, 스토리가 크게 진척 될 때 마다 맵이 새로이 로딩되고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뼈를 부수는자 아크로그 밑 우리가 파티원으로 사용하는 아크로그의 동료들은 다음 맵으로 이동해도 자신의 정보. 레벨이나 스킬트리, 능력치나 아이템등을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내가 공들여서 실컷 노가다를 해두어도 다음 스테이지가 되면 처음부터 해야하는게 아니라, 다른 모든것은 초기화 되더라도 공들여서 세팅해둔 캐릭터 만큼은 게임을 하는 내내 가지고 가며 사용할 수 있는것이죠.

 

또한 커스텀 요소도 다른 RPG요소가 있는 RTS들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반적인 RPG 게임이 생각나는 캐릭터들의 특성 트리도 그렇고, 일반 아이템부터 사술이 들어간 특별한 아이템들까지 아우르는 아이템 제작 시스템도 그렇고, 각 영웅들이 나름의 보직과 역할이 정확해서 어떤 캐릭터는 적들의 공격을 혼자 감내하는 탱킹 스킬을 사용하고, 어떤 캐릭터는 아군들을 치유해주는 힐링 토템을 사용할 수 있는 등 그 파티원의 구성들 역시 RPG 스러운 면모가 많죠.

 

플레이어는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오로지 아크로그와 동료들 만으로 스토리를 진행해야하는 구간도 있고, 때로는 해당 지역에서 부족을 번영시켜가며 RTS 적으로 군사들을 뽑아서 아크로그 파티를 도와 전쟁을 치러야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바로 이 RPGRTS의 조합은 처음에는 잘 안붙는거 같지만, 2챕터, 3챕터 진행될수록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조금 깊이있게 만든 워크래프트가 아닌가 싶지만, 게임에 익숙해지고 묘하게 통쾌한 맛을 느낄쯤되면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 이 게임 진짜로 특이하네? 그런데 이거 왜...왜 재밌지?’

 

사실 저는 대사가 많은 진중한 RPG, 복잡한 전략이 요구되는 RTS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왜... 왜 재밌지? 그 재미 포인트는 다음문단에 이어집니다!

 

 

 

 

 

 

 

#나름 진중한 스토리진행 #RTS 이세계생활

스펠포스 3의 재미포인트 여기입니다!

 

 

스펠포스의 스토리 진행은 나름 진중합니다. 스토리 그 자체도 그렇지만, 그 진행방식 자체도 굉장히 정통 서양 RPG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려 노력한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트롤의 세계관은 하드하고 피튀깁니다. 첫번째 스토리는 아크로그가 족장으로 취임하며 겪는 의식인데, 이때 트롤들은 인신공양을 포함한 굉장히 하드한 의식을 치르고, 플레이어는 아크로드가 되어 그 의식의 준비를 돕고 치르는데 직접 입회하게됩니다.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가벼운 풍의 판타지가 아닌, 굉장히 어둡고 진중한 세계관으로 먼저 플레이어를 압도합니다. 그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구한다던가, 다른 종족들과 조우한다던가의 과정도 굉장한 디테일을 살려서 구현되어있습니다.

 

예를들어 아크로드로 플레이하며 우리는 npc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굉장히 여러가지 선택지들을 맞다뜨리게 됩니다. 어떤것은 스토리 진행에 필수적이지만, 어떤것은 보지 않고 넘어가도 상관없는것들이죠. 하지만 이런 곁다리 스토리들을 들어보면 그 나름대로 세계관의 확장과 캐릭터들간의 긴장감있는 관계도 등을 알 수 있게됩니다. 물론 칼같이 스토리진행에 필요한 대화만 할 수도 있지만, 과거의 원한에 대해 묻는다던가 중요한 결정 이전 아크로그의 동료에게 이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주인공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캐릭터들의 속마음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너지들이 스펠 포스의 세계관을 더 깊어 보이게 만들어주고, 실제로 훌륭한 RPG가 가진 요소를 충족시키는 부분이됩니다. 전 이런점이 제법 재밌더라고요.

 

또 하나 의외의 재미는 게임을 RTS로 풀 수 있는 구간이 있다는 겁니다.

RPG로 한정된 캐릭터들로만 싸우면 지극히 어렵고 천천히 풀어나가야 할 구간이, RTS적으로 군세를 점점 키워나가 한번에 적지를 사방에서 급습하면 너무나도 쉽게 끝나버리는 스테이지도 존재하죠!

RPG론 찐따인 내가, RTS의 파워로 이세계에서 최강이 되었습니다.

같은 제목을 붙여도 적절한 상황들이 상당히 자주나옵니다.

이럴때 묘한 쾌감이 있더라고요!

 

 

 

 

 

 

 

 

 

 

장점 : RPGRTS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단점 : RPGRTS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펠포스3 : 펠른 갓 의 단점은 RPGRTS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소리냐고요?

물론 스펠포스3 자체는 RPGRTS의 재미가 제법 균형있게 잘 어우러진 재미가 살아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 두 장르. 모두 약간의 진입장벽을 포함합니다.

 

RTS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워낙에 친숙하기에 아주 못하는 게이머는 별로 없는 편이긴 하지만, 사실 그 장르의 기믹들만 두고 생각해보면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한 장르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꾼을 생성하고, 인구를 확충하고, 각종 자원 건물을 관리하며, 병력을 모으고 필요한 업그레이드까지 찾아서 하는 일렬의 과정은 잘 모르는사람에게는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RPG의 경우엔 어떨까요? RPG의 경우 최근 모바일 RPG 같은 경우 자동 진행 버트만 누르면 될 정도로 상당히 쉽게 만들어두지만, 스펠 포스3에서 채택한 방식의 RPG는 상당히 하드한 성향의 리얼 RPG라 이쪽도 쉽지가 않습니다. 재료를 확보해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해서 캐릭터에게 맞춰줘야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성을 잡고 캐릭터를 원거리 딜러, 근거리 딜러, 탱커, 주술사 등으로 나눠서 콘셉트를 잡고 키울 줄 알아야하며 아이템과 특성트리간의 시너지, 타이밍에 맞춘 각 클래스의 스킬 사용등은 하드 RPG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겐 곤욕스러울 수 있습니다.

 

양쪽 장르 모두 어느정도 알고있는 플레이어에겐 각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갓겜이 될수도 있지만, 양쪽 중 한쪽에 조금 익숙치 않은 플레이어의 경우 상당히 많이 해메이고, 재밌는 요소들이 있어도 건너뛰게 되고, 그리하여 이 게임이 재밌다기보단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파트가 많은 어색한 게임으로 기억될 수도 있어요.

 

 

 

 

 

스펠 포스3 : 펠른 갓 (SpellForce 3: Fallen God)

대체제가 많지는 않은 게임.

 

전 이런 게임들에 조금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번에 I am dead 리뷰를 작성했을때도 마찬가지지만, 이 게임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가 있다면 높게 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RTSRPG의 조합 자체는 어쩐지 비슷하게 많이 본 거 같으면서도, 이렇게 양쪽 장르에 모두 충실하게 구현하려 노력한 게임은 굉장히 드뭅니다. 스펠 포스3 펠른갓은 RTS이지만 RPG의 모든 요소들에도 충실하고, 멀티플레이게임을 떼어두고 싱글플레이의 RPG만 하더라도 제법 완성도가 높아 상당히 좋은 게임 같습니다.

 

RTSRPG의 조합에 관심이 가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트라이 해봐도 괜찮을거 같군요!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전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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