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제작하거나, 주어진 부품들을 설계해 잘 작동하게 만드는 게임 장르들이 있다.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크래프팅' 이나 '샌드박스' 혹은 '시뮬레이션'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공성 무기를 만들어 성을 공략하기도 한다.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경우에는 자전거나 자동차를 만들고 수리한다. 그래도 역시 이 분야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주선에 인공위성을 싣고 지구 궤도 밖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몇몇 게임은 대충 보기만 해도 머리
게임을 리뷰하면서, 그리고 20년 넘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건 재미있는 게임은 어느 한 가지 요소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매 번 말하게 되는 것 같은데,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픽이 이상하면 즐기기 어렵고, 그래픽이 아무리 실사 뺨쳐도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 몰입할 수가 없다. 번역 하나만 이상해도 게임성이 확 떨어지고 오류가 잦으면 게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게이머들은 즐길 게임이 수두룩하고, 출시되는 게임도 많아서 조금만 취향이 안 맞거나 신경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플레이를 포기하는
최근 한 달간 했던 게임을 돌이켜 보면 '인왕2'를 제외하고 모두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된 게임이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게임들을 새롭게 다듬어 내놓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직접 플레이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리즈, 혹은 이야기로만 들었던 명작들을 접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달기만 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 건 무엇일까. 많은 게임을 리뷰하면서 필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분명히 그래픽도 괜찮고, 게임 스토리도 나쁘지 않으며, 캐릭터도 나름 잘 구현됐는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게임이 있고, 스토리 설명도 별로고, 그래픽은 90년대 게임 같고, 스토리도 특이할 것이 없는데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 물론 사람들마다 재미를 느끼는 지점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성급히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필자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는 갓 게임임에도 받아들이는 이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망작이 될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보편적
게이머 중에 문명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플레이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24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는 게임, 문명. 시스템이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가 한 번 켜기 시작하면 오랜 시간을 잡아먹어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은 쉽게 건들지 못하는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나만의 문명으로 세계를 정복하거나 과학을 발전시켜 초강대국이 되는 등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만의 문명을 일궈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엄청난 히트를 했었다. 전략게임의 대표주자인 문명이나 삼국지 시리즈가
'오프로드' 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된다면 막연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로 특정 브랜드의 차종인 '코란도'나 '랭글러'에 바퀴가 튜닝된 SUV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거친 자연위에 바퀴를 올려놓는 진짜 '오프로드'는 사륜구동, 차체보다 큰 바퀴, 진흙과 흙먼지, 타이어 장애물, 외관의 멋짐보다는 단단한 프레임을 그대로 드러낸 자동차들의 모습일 것이다. '오프로드'의 세계를 게임으로 옮겨놓으면 어떤 느낌일까? 일단 바퀴가 달려있으니 장르는
게이머라면 '샌드박스'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보고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게임이냐, 아니면 하나의 독립된 장르냐를 구분하기에는 그 범위가 넓고 무엇보다 명확한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대충 단어의 뜻 그대로 '모래성을 만드는 것처럼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느낌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 '심시티'나 '심즈' 같은 게임부터 '마인 크래프트', '리틀 빅 플래닛' 그리고 타이틀 뒤에 '타이쿤'이 붙은 게임들
게이머들이 격투 게임을 접하게 되는 경우 중의 하나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서다. 다른 게임보다 격투 게임은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나 '철권'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은 격투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가 고통받는 모습에 즐거워하고, 세계 정상급 실력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보며 감탄하기도 한다. 최근 '트위치'의 많은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하고, 좋은 평을 받은 격투 게임이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게임을 만드는 게임들 가끔 나오고 있죠? 도 게임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기존 게임들과는 조금 양상이 다르더라고요?역시 예전에 나왔던 게임들처럼, 자체도 게임을 만드는 게임이 맞긴 하지만, 집중하는 포인트가 조금 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게, 에서 다루는 건 ‘온라인 MMORPG’ 게임이거든요.그냥 패키지게임 개발해서 판매하는 콘셉트의 게임들이랑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겠죠? 개발도 개발이지만, 의 묘미
솔직히 게임을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이라면, 지금 이 시기야말로 "아, 어디 할만한 게임 없나" 하고 고민하실 시기일 겁니다.그도 그럴 것이, 두 개의 기대작 "용과 같이7" 그리고 드래곤볼의 출시일까지는 다소간의 날짜가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그 사이에 슈퍼로봇대전X나 마인 크래프트 와 같은 타이틀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두 개의 타이틀이 갖고있는 무게감이나 게이머 분들의 기대치는 훨씬 더 큰 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그 타이틀의 출시일인 1월 16일까지는 애매한 시간이 남았죠. 뭔가 새롭게 시
'국산 인디 게임'. 게이머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갑고, 또 고마운 단어다. PC와 콘솔, 패키지 게임들이 자취를 감추고, 말라버린 지금 한국 게임계에도 다행히 그 명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발자들의 노력과 도전에 감사한다. 이제 '한국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 게임을 대표하는 말이 됐다. 물론, '배틀그라운드'나 '검은사막', '크로스파이어', '던파' 같은 게임들이 글로벌에서 사랑받고 있긴 하지만, 게이머들이 '국산 게임'을 들었
오늘 제가 리뷰해드릴 게임은 얼마전 닌텐도 스위치로, 풀한글화를 통해 출시된 "닌자박스" 라는 게임입니다.제 리뷰를 어느정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항상 첫 번째 문단에서는 해당 타이틀에 관련된 간단한 배경지식이나 정보 등을 말씀드리고 그 뒤에 게임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간단한 시작단계 이야기들이 리뷰를 읽으실 분들께 소소한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오늘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닌자박스"는 제가 여태까지
다크사이더스가 돌아왔다! 그것도 확 바뀌어서! 다크사이더스는 2010년 시리즈가 시작된 게임으로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과 적절한 어드벤쳐 요소 등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다. 묵시록의 4기사라는 전쟁(War), 죽음(Death), 분노(Fury), 갈등(Strife)이 천사와 악마의 전쟁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세계의 균형을 수호하는 재의 평의회라는 단체의 명을 받드는 이야기다. 3편까지 게임이 출시되었는데 각각 워, 데스, 퓨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은 망해버린 THQ라는 게임사가 1편과 2편을 유통했으며, 3편부터는 T
'다른 것은 필요 없다. 건담의 뿔을 부러트려라!' 라는 말이 있다. 뭔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뭔대?'라며 무심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말이지만, 건담을 사랑하고, '건프라'를 수집하는 사람들에게는 천재지변, 재앙과도 같은 말이다. 사실 '건담'이라는 이 로봇 IP는 '프라모델', '애니메이션' 혹은 '게임'으로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건담 베
IP라고도 하고 프랜차이즈 게임이라고도 하고.하여간 게임의 간판이 워낙에 화려한 나머지 오히려 게임의 질이 걱정되는 경우가 있다. 대충 예를 들어보자면 , 게임들, IP 등등.이런 시리즈 게임들이 걱정되는 이유는 단순히 1편보다 나은 2편이 없다는 시리즈의 메너리즘을 제외하고도, ‘그냥 대충 만들어도 팔리는데 공을 들이겠냐’ 하는 제법 합리적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딱 잘라 말해 게임으로서 인정 못 받아도 ‘팬 장사’ 만 해도 이득인 마당이니 말이다. 최근에 가장 좋은 예는 포켓몬스터
횡스크롤 게임과 고전게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거 오락실 좀 다녔다 싶은 게이머 중에 삼국지, 천지를 먹다 시리즈를 안 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던전앤드래곤 시리즈,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등 90년대, 2000년대 오락실은 횡스크롤 게임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패미컴에서도 횡스크롤 게임은 대세였다. 마계촌, 더블드래곤, 파이널파이트. 게임 이름은 몰라도 화면을 보면 누구나 알 법한 게임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횡스크롤은 사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다. 적을 죽이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
사회의 인프라 구축이나 구조물을 건설하는 시뮬레이션은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다.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거나, 동물원, 혹은 놀이동산을 가꾸는 게임에서부터 지하철 노선도를 뚫거나, 철도를 놓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고 가꾸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몇몇 게임은 아예 시뮬레이션 형태로 발전하기까지 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날려 보내거나, 컴퓨터를 조립하거나, 계절에 맞춰 작물을 키우는 등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할 분야를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이 장르의 가
클래게임즈는 ‘소울시커 히어로즈 워’와 ‘소울시커 6 Knights’의 계보를 이어갈 신작 모바일 수집형 RPG ‘소울시커R’을 출시했다. 이번 ‘소울시커R’은 전작 IP인 ‘소울시커’를 기반에 ‘아바벨온라인’의 IP를 함께 콜라보한 게임이다. ‘소울시커R’은 이전에 출시된 두 게임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관심을 보일만 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다지 눈길이 가는 게임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결혼식장의 뷔페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참석한 행사장의 뷔페 느낌. 다양한 사람
2009년 핀란드의 한 개발사에서 만든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있다. 트라인. 기사 폰티우스, 도둑 조야, 마법사 아마데우스가 트라인이라는 성물과 관계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었다. 오픈월드가 점점 대세가 되어가는 최근 게임판에서 퍼즐식 횡스크롤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활용하여 제법 이슈를 끈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한글화 때문에 트라인2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트라인1도 명작으로 추앙받는 나름 유서와 전통이 깊은 게임이다. 나 역시 다른 대부분의 국내 게이머가 그러하듯, 2010년도 초반에 트라인 시리즈의 존
병맛이라는 단어는 어떤 대상이 어이없고 형편없을 때도 쓰이는 단어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뭔가 신박하고 블랙코미디식 유머가 있을 때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데드풀이라는 영화가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플레이한 BDSM: big drunk satanic massacre는 병맛스러운 매력이 흘러넘치는 게임이다. 보라. 게임 타이틀에 보이는 사진부터가 뭔가 병맛스럽지 않은가? 액션 핵앤슬래시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핵앤슬래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쾌감이 크진 않았다. 그냥 단순한 액션게임 정도? 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