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pot’s Game Dystopian Army Builer(데스팟츠 게임 디스토피안 아미 빌더)라는 비교적 긴 제목의 이 게임은 전략과 로그라이크(또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적절히 혼합했다. 캐릭터 배치, 빌드업, 스킬, 무기 등등의 조화를 눈치껏 해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중요한 건 ‘밸런스’다.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식량’ 소비도 많아지기 때문에 레벨 업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레벨 업이 꾸준히 되고 빌드업이 탄탄해지면 각 캐릭터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소규모로도 오래 버틸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이 게
‘둠 이터널’을 신나게 플레이할 때 한 가지 스쳐 지나간 것이 있었다. ‘대시’만으로 적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단순 무식하게 싸우면 안 되나?아니, 둠과 퀘이크 게임에서 퍼즐이 웬 말인가! 나의 둠과 퀘이크는 이런 복잡한 퍼즐이 없었단 말이야!본인처럼 그저 몬스터들이 죽어 나갈 때마다 쏟아내는 피바람의 향연을 만끽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콘텐츠가 하나 나왔다.프로데우스(Prodeus)는 둠을 레트로 스타일로 제작하면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발진은 게이머들이 둠과 퀘이크를 플레이할 때 어떤 점에서 희열을
올드 게이머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원숭이 섬의 비밀’의 후속작이 3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자 론 길버트와 데이브 그로스의 지난 1991년 작품 ‘원숭이 섬 2 르척의 복수’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픽의 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는 역시 도스(DOS) 게임의 추억부터 떠오르지 않을까? 본인 역시 ‘원숭이 섬의 비밀’ 하면 8비트 그래픽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BGM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촌스럽겠지만 인터페이스 내의 아이템을 적절히 분배해서 클리어했던 경험 덕분에 지금도
스팀으로 출시된 ‘SCP Secret Files(시크릿 파일즈)’는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의 시크릿 파일즈’다. SCP 재단이 모아둔 파일을 통해 여러 사건 등을 조사한다는 내용인데 초반에는 ‘하프라이프 모드’라도 되는 것처럼 전개되다가 그래픽이 전혀 다른 아트 스타일로 바뀌면서 리듬 액션 게임이 진행되기도 한다.초반 분위기는 명확하다. ‘하프라이프’ 스타일의 1인칭 게임이다. 누가 봐도 확실한 이 분위기가 1시간 정도 흐르면 급반전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자 다니엘 멀린스(Daniel Mullins)의 지난 2021년 게임 ‘
‘기차 퍼즐 게임’이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Railbound(레일바운드)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보통 퍼즐 게임들의 성공 여부는 난이도 조절에 달려 있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우면 이미 퍼즐 게임의 매력을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레일바운드는 합의점을 아주 잘 찾은 게임에 속한다. 제한된 숫자의 철로를 설치해서 길을 만들어주는 퍼즐 게임으로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제법 신선한 아이디어를 자랑하고 있다. 처음에는 길을 만들어 주는 정도지만 이후에는 터널과 스위치 등이 동원되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1번
Mythbusters The Game Crazy Experiments Simulator(이하 미스버스터)의 설정은 매우 간단하다. 특수효과에 사용할 각종 위험한 장치들을 조립하는 일이다. 그 위험한 장치들이란 보통 수류탄이나 로켓, 열기구 비행사 등이 있는데 제조에 쓰이는 재료들을 조금씩 모으는 재미가 있다.보통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은 성취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데 미스버스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재료를 모으는 과정에서도 딱히 큰 문제도 없다. 다만 초반 튜토리얼이 아예 없다는 점이나
Tribal Hunter(트라이벌 헌터)는 고전적인 액션 플랫포머 게임을 표방하면서도 기존 게임과 다른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곳곳에 떨어진 음식을 섭취하면 살이 찌면서 몸이 둔해지지만 공격력이 강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몸이 불면 풍선처럼 터져서 게임 오버가 된다는 것이다. 게임은 이런 핸디캡을 활용해서 일부러 몸을 부풀리는 쪽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각종 음식을 던지는 적군들부터 자동으로 몸속으로 들어가는 슬라임까지 아주 다양하게 게이머를 괴롭힌다.그런데 이 게임에는 한 가지
1998년 5월 29일 애리조나 66번 국도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 남자 빈스는 항공정비사로는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게 됐다. 회사 측에서는 빈스가 건드린 너트 하나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서 격납고에서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빈스는 회사 측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절차를 무시하는 바람에 압축기 건판이 불량이 났다고 주장한다.빈스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사인하고 합의금을 받든가 회사 측을 고소해서 재판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에게 부인 미셸과 예쁜 딸 조이가 있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든 경제적으로 지켜줘야 할 가족이 있기
최근에 스팀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크 장르를 들고 나온다고 하지만 ‘컬트 오브 더 램(Cult of The Lamb)’은 육성 장르에 다소 치우쳐 있다.전체적으로 종교 싸움이 소재인 이 게임은 신도들을 모집하기 위해 갖가지 시스템을 꾸려 놨다. 추종자들에게 축복을 내려서 충성심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요리를 해야 한다. 추종자들이 싸 놓은 똥이나 토사물도 치워야 하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질병이 돌아서 자칫하면 추종자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어떤 추종자들은 주인공의 능력을 의심하고 거짓 소문
지난 4일 스팀으로 출시된 Star Valor(스타 밸러)는 전형적인 샌드박스 장르로 특별한 목표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게임이다. 탑뷰 시점으로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채굴과 사냥, 교역을 아주 느긋하게 즐기면 된다.샌드박스 장르가 늘 그렇듯 이 게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한 감은 있지만 함선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조금씩 레벨 높은 적군들을 잡아내는 재미가 있다. 초반에는 딱히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만 해서 무기와 업그레이드가 다소 늦어지겠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우호도에 따라 특수 보상들도 생기면서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던전 먼치스(Dungeon Munchies)는 거창한 수식어가 필요없는 게임이다. 레벨 디자인은 평이하고 캐릭터 모션 역시 지나치게 심심하다. 대신에 개발진은 이러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아주 잘 알고 있다.빌드업은 그리 세밀할 필요는 없고 어느 정도 봐줄 만한 무기와 스킬만 있으면 평균 이상의 재미는 보장할 수 있다. 투박하고 반복적인 게임은 분명하지만 속도감 있는 액션이 뒤늦게 발동하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나쁜 경험은 아니다.다만 게임 컨트롤은 꽤 끔찍했다. 이 게임을 하면서 국산 액션 게임 ‘블레이드 어썰트’
프랑스 남부의 소규모 개발진 BlueTwelve Studio가 제작한 ‘스트레이(Stray)’는 디스토피아 게임의 한 훌륭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구룡성을 연상케 하는 슬럼가와 잔뜩 습한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사이버펑크 거리, 그리고 거기에 인간 흉내를 내는 로봇 그룹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인간의 언어와 문화를 따라하지만 그저 인류의 잔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처럼 반응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반복적이고 형식적이다. 대신에 이들은 인간처럼 포옹하며 우정과 사랑이 뭔지 시도하려고 노력한다.놀랍게도 이들 사이에서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라는 제목은 몰라도 이 게임의 착시 현상을 탐구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퍼즐 경로와 팔레트의 조합, 전개할수록 드러나는 놀라운 역학, 여기에 구불구불한 길이 매듭지어가는 과정에 여러 번 감탄한다.모바일 히트작인 이 게임이 지난 2014년에 이어 2017년 두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는 점 외에 무려 5년이 지난 2022년에 스팀으로 출시됐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5년이라면 유명 프랜차이즈 게임이 한 편 정도는 나올 만한 기간이다. 그동안 잊고 있었지만 전작
스팀으로 출시된 좀비 그루브(Zombie Groove)는 그 제목부터 신선해 보인다. 좀비물과 리듬 게임의 결합이라고 하니 리듬에 맞게 좀비들을 소탕한다는 상상을 누구나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게임플레이 영상과 스틸 화면에서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도 있다.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빠르고 정확하게 리듬을 입력하는 기존 리듬 게임과는 다르게 그루브를 몸으로 느끼면서 음악적 리듬 감각에 집중하는 게임이란다. 여기서 ‘기존’이라는 단어부터 신나는 좀비 퇴치물을 연상해 볼 수 있었다.음악의 리듬에 맞춰 나도 모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Teenage Mutant Ninja Turtles Shredder’s Revenge)는 지난 1987년 대중에 공개됐던 ‘Turtles In Time’의 후속작이다. 생각지 못한 이 추억의 게임은 그 익숙한 2D 아트 스타일을 활용해 더 진일보한 콘텐츠로 돌아왔다.솔직히 말하자면 본인은 플레이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고 말았다.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 덕분도 있지만 모처럼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 우리 올드 게임팬들은 그 이름을
지난 2021년 네온 화이트(Neon White) 개발진이 “모든 사람한테 매력적인 게임을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밝힌 건 상당한 자신감이거나 마이너한 마인드 둘 중 하나일 것이다.개인적인 첫인상은 후자에 가까웠다. 1인칭 타임 트라이얼 장르와 비주얼 노벨, 여기에 카드 시스템까지 혼합된 어색한 조합. 모든 것이 미지근한 편이었고 첫 번째 스테이지 클리어 전까지 콘셉트 파악조차 힘들었다.하지만 2시간 정도 플레이를 하면 타임 트라이얼의 재미를 서서히 즐기게 되고 카드의 조합이 세밀해지면서 몰입감도 좋아진다. 가끔은 플랫포머 게임답게
필자가 어렸을때 한참 일본 만화가 전성기였고 그때 인기있던 '페어리 테일'이라는 만화가 있다. 이 만화는 '레이브'라는 만화로 유명했던 마사마 히로의 만화로 가장 잘나가던 2010년과 2011년에는 일본의 만화책 중 4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이번에 출시한 '페어리 테일 : 위대한 여정'은 게임펍에서 배급하는 게임으로 '페어리 테일' IP 를 이용한 방치형 게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문제는 팬이 아니라면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다. 장점- 페어리 테일 IP를 활용한
스팀으로 출시된 메크 아르마(Mech Armada)는 턴제 전략과 로그라이크(또는 로그라이트)를 혼합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장점이 하나 있다. 고유의 부품 80여개를 장식하는 재미와 함께 디펜스 역할을 하는 실드와의 조합이다. 처음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이 게임은 신속히 실드 부품을 구해서 진행해야 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전략’이라는 장르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만큼 이 게임에서 실드는 아주 중요한데 무기를 구입할 때 랜덤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의외로 패배 횟수가 많다.다행히 게임은 실드를 장착해지면서 몬스터들과 대
Please Fix The Road(도로를 고쳐주세요)의 스팀 소개를 보면 “다채롭고 미니멀하며 여유로운 캐주얼 퍼즐 게임”으로 되어 있다. 색깔콘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 있는 도로 조각의 배경 아트도 위 소개와 제법 어울린다.하지만 이 게임은 결코 미니멀하지 않다. 국어사전 ‘미니멀하다’를 검색하면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으며 생소한 규칙 탓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표현과도 어울리지 않는다.한마디로 이 게임은 최근에 즐겼던 퍼즐 장르 중에서 꽤 어려운 측에
‘카드놀이의 명수’로 불리는 카드 샤크(Card Shark)에는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외형은 카드 게임이지만 ‘하스스톤’이나 ‘매직 더 개더링’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내러티브가 혼합된 일종의 시뮬레이션처럼 보인다. 카드 꾸러미인 덱을 구성하고 더 좋은 패를 고르는 게 아니라 술을 따르면서 상대방 패를 훔쳐보는 식의 야바위형 게임인 것이다. 게이머는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혹은 상대방에게 불리하도록 카드를 섞어서 나눠주기도 하고 술잔을 잡는 모양에 따라 에이스(Ace), 킹(King), 퀸(Queen), 잭(Jack) 신호를